NAVER 지식백과

• 봄철(황사)

그림 1은 기상청이 수신한 Terra위성의 MODIS(Moderate Resolution Imaging Spectroradiometer) 자료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영상이다. 산둥반도로부터 한반도 북부, 동해북부 해상에 걸쳐 황사의 띠가 선명하다. 미국 NASA가 발사한 지구관측위성인 Terra 위성은 극궤도 위성이며, 위와 같은 true color 영상은 지난 2001년 4월부터 하루 1~2회 정도 제공되고 있다.

• 여름철(장마)

그림 2는 장마철에 자주 나타나는 구름모습이다. 중국남부에서 남해를 지나 일본까지 걸쳐있는 구름대는 장마전선에 의해서 생긴 것으로, 장마기간동안 남북으로 오르내리며 전국에 비를 내린다. 장마전선이 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과 세력을 합할 때는 많은 양의 비가 내린다.
장마전선에 동반된 구름대는 보통 하층운과 상층운이 겹쳐 나타난다. 하얀색을 섞은 분홍색처럼 탁하게 보이는 구름이 발달한 구름이다. 구름대의 모습이 전선의 모습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와 남부를 제외한 전국은 구름없는 맑은 날씨이다.

• 여름철(태풍)

그림 3은 1999년 발생한 태풍 닐의 모습이다. 위도 5~20도 부근의 북태평양 서부해역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중 중심권 내의 최대풍속이 17m/s 이상의 강한 폭풍우를 동반하고 있는 것을 태풍이라 한다.
이 영상에서는 제주도 부근에 태풍중심이 위치하고 이 중심을 향하여 발달한 구름대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며 모여들고 있다. 중심부근의 밝은 흰색구름이 강한 비를 동반한 적란운이며, 이 구름의 상부에서는 새털과 같이 보이는 엷은 상층운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며 태풍중심에서 가장자리로 흘러나가고 있다. 중심의 남쪽에 반달모양의 붉은구름은 하층운이다. 일본 큐슈 동쪽에서 대만 동쪽해상으로 이어진 광범위하게 발달한 하얀 구름대는 적란운군으로 태풍을 향하여 남쪽의 온난다습한 공기를 공급한다.

• 가을철(이동성 고기압)

그림 4는 우리나라 가을철의 전형적인 날씨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기압이 지나고 있어 구름없는 맑은 날씨를 나타내고 있다. 북쪽으로는 저기압에 의한 구름대가 함경북도국경까지 꼬리를 길게 내리고 있고, 중국동남해상에서 일본남쪽해상으로는 약한 기압골에 의한 구름대가 지나고 있다. 푸른색을 띠면서 새털같은 구름대는 상층운이고, 그 밑으로 분홍색의 하층운이 있다.

• 겨울철(한기)

그림 5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세력이 급격히 남하한 기상상황의 영상이다. 시베리아 고기압의 찬 공기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와 동해를 지나면서 열 수증기를 공급받아 서해해상에 적운을 만든다. 이 적운들은 하층의 바람방향과 나란하게 생성되므로 이 구름열의 방향으로부터 대기 하층의 풍향을 추측할 수 있다. 바람이 북서 내지 서풍으로 바뀌면 이 구름들이 서해안 지방으로 진입하게 되며 이 경우 서해연안 지방에 강설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겨울철에 자주 나타나는 기상현상이다.
가시영상에서 두터운 구름은 하얀색, 엷은 구름은 회색을 띤다. 서해와 남해상의 회색 구름은 적운에 해당한다.

• 겨울철(폭설)

그림 6은 저기압이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영월 20.9, 원주 19.5, 서울과 인천 14.4cm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렸던 사례의 영상이다. 겨울철에는 일반적으로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눈이 오는 경우가 많지만 이 사례와 같이 겨울철에 저기압이 통과하면서 눈이 내리는 형태는 드물다.
우리나라 서해상의 붉은색은 키가 낮은 하층운이며, 북한과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하얀구름은 연직으로 발달한 구름대로 이와 같이 발달한 구름대가 지날 때 많은 눈이 내리게 된다. 중국 남쪽에 폭넓게 하층운이 자라잡고 있으며, 일본의 동쪽 해상에는 저기압 후면에 북서쪽으로부터 한기가 유입됨에 따라 생성된 나선형의 구름이 보인다.